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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로 2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2시간 만에 도착하는 상황, 지역의 교통약자 장애인들이 겪는 현실인데요. 교통약자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내 대중교통이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긴 대기 시간이 걸리는 장애인 콜택시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 김희용씨는 장애인 복지관을 매일 오고 갑니다. 김씨의 자택과 복지관은 차로 20분 거리. 하지만 운전을 할 수 없는 김씨가 복지관에 도착하기까지는 그의 6배인 2시간이 걸립니다. 평균 1시간 반을 대기해야 하는 장애인 콜택시 외에는 버스 등 김씨가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INT▶ *김희용 / 지체장애인* "(시내버스가) 제시간에 맞춰서 딱 서 주고 실어 날라 준다면 장애인 택시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아마 저상버스 많이 이용할 것 같아요." 실제로 여수를 오가는 180대의 시내버스 가운데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저상 버스'는 단 22대. 전체의 12%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시내를 관통하는 노선에 집중 배차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선엔 저상버스가 하루에 한 번 배차되거나 아예 배차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INT▶ *김희용 / 지제장애인* "저상버스가 22대인가 있다던데 한 번도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농어촌 지역의 저상버스 현황은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예컨대 고흥군을 오가는 시내버스 중 저상버스는 한 대도 없습니다. ◀SYN▶ *고흥군 관계자* "농어촌 도로 특성상 노폭이 좁고 노면도 질이 안 좋아가지고 (저상버스를) 농촌에서 운행하기가 애로사항이 있고요" 지역의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이동권 보장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서라도 교통약자들이 대중교통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INT▶ *김수동 /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당신은 장애인이니까 무조건 콜택시만 이용해야 한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 (대중교통에서) 장애인들을 많이 만나면서 또한 비장애인 분들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할 때.." 모든 사람들이 함께 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대중 교통' 현실의 대중교통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대중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진정한 '대중 교통'인지를 되새겨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