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홈페이지의 승차권 예매 화면. |
한국철도공사는 명절을 앞두고 승차권의 일부를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예매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웹 접근성이 취약하고 예매시간 제한이 있어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명절기간 실시되는 철도 승차권 사전 예매 시, 장애 유무와 관계 없이 모두 동등한 예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촉구하며, 지난 21일 한국철도공사에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지난 1월 설을 앞두고 전체 승차권의 70%가 인터넷으로 사전예매할 수 있도록 이뤄졌다. 인터넷 예매절차는 3분 안에 마쳐야 하며, 요청 시도 6회를 초과하면 더 이상 예매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나머지 30%는 역 창구와 판매 대리점에 판매되지만 이는 인터넷 사전예매 좌석수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며, 명절기간 사전예매는 코레일(www.letskorail.com)과 SR예매홈페이지(etk.srail.co.kr), 현장 말고는 할 수 없다.
시각장애가 있는 경우 승차인원, 열차 정보, 출발·도착 시간 등을 음성프로그램을 이용해 들어야 하거나, 확대해서 살펴봐야 하므로 3분 안에 해당 정보를 모두 습득하기 어렵다.
뇌병변장애가 있거나 상지에 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손떨림, 보조기구 이용 등으로 선택사항 등을 3분 안에 빠르게 누르기 어렵다.
꾸준한 문제 제기에 한국철도공사측은 “장애유형 여부를 확인하는 체제를 구축해 적정 시간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보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한가위를 10주가량 앞두고 있는 현재 개선사항에 대한 발표가 없는 상황.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추가 시간이 주어져도 예매 속도는 각자 다르다.”며 ▲현재 실시 중인 원콜(One-Call)서비스 확대 적용 방안 ▲시각장애인, 뇌병변장애인, 상지에 장애가 있는 사람에 한정해 미리 작성 해둔 주요 정보를 활용한 예매 시스템 간소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 “장애인의 불편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편의 문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향후 지속 점검과 개선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장애인의 일상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7개 장애인단체들이 연합해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협의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