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하 본부)는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속칭 어금니 아빠와 특수학교 반대시위를 모니터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어금니 아빠’에 대한 모니터는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에게 의뢰해 사건 발생 이후 지난 10월 7일~11월 7일까지 한 달 동안 신문 기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다수의 미디어에서 장애에 대한 상식 부족으로 오류가 많았고 장애를 부정적인 상태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부의 설명에 의하면, ‘어금니 아빠’는 거대백악종이란 희귀질병과 투병하는 과정에 어금니 하나만 남은 이 씨에게 붙은 별명이지만 암으로 분류되는 거대백악종이 단순히 ‘어금니’ 하나로 설명됐다.
더군다나 사건의 가해자에게 장애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장애를 의심하는 사회 현상과 ‘얼굴 장애’, ‘결정 장애’ 등 모든 상황을 장애로 표현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모니터를 진행한 방귀희 회장은 어금니 아빠 사건을 지나치게 장애를 이용한 이익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송경재 교수에게 의뢰한 ‘특수학교 반대시위’ 모니터는 지난 9월 1일~11월 10일까지로 설정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특수학교 반대시위 뉴스 댓글을 분석했다.
그 결과 네티즌의 이모티콘(그림말) 평가에서 ‘화나요’라는 응답이 1만2,041건이었고 댓글 내용에서는 시민의식을 비판한 것이 39.7%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장애인 편견을 지적한 댓글이 39.1%로 가장 많이 나타나 많은 네티즌들이 인터넷 공간에서만큼은 장애 아동 부모에게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집값 떨어진다고 저 진상피우는 것들이 진짜 XX이다’ 등의 속된 표현과 함께 오히려 장애인을 비하하는 댓글도 있어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근본 인식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를 진행한 송경재 교수는 “이번 특수학교 사건을 통해 다수의 시민들이 장애인 교육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아직 장애인 관련 특수학교에 관한 관심은 일회성인 경우가 많았고 이후 꾸준한 관심을 위한 서명운동의 결과나 제도개선에 관한 논의가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본부는 매년 장애관련 화제를 기획 모니터링 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기획의 원문자료는 본부 홈페이지(www.wefir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