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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같은 아픔 겪는 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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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장애인종합…
  • 17-04-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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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픔 겪는 동생들에게…"

입력 : 2017.04.07 03:03

청각장애 제갈진수군·장수빈양, 미술 치료·고민 상담 자원봉사
"우리도 그림으로 우울증 극복"


/오종찬 기자

"지금껏 사회복지사·미술치료사 선생님과 부모님 도움만 받아 살았는데, 이제 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너무 뿌듯해요."

지난달 16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병동 1층 'KT꿈품교실'. 청각장애가 있는 청소년 환자들을 위한 재활 공간인 이곳에서 제갈진수(19·사진 맨 오른쪽)군과 장수빈(19·가운데)양이 색연필을 들고 청각장애 중·고교생 4명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그림을 그리다가 궁금한 게 생기자 장양에게 수화(手話)로 물었다. 장양도 수화로 답했다.

제갈군과 장양은 태어날 때부터 고도 난청을 앓아온 청각장애인이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미술치료를 받는 학생이었다. 한 달 만에 학생에서 선생님으로 변신한 것이다. 현재 제갈군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 일산직업능력개발원 디자인과에서, 장양은 상명대 생활예술학과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다. 제갈군은 "중·고등학교 다닐 때 장애인이라서 힘들었던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자원봉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장양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어리고 아픈 동생들한테 알려주고 싶은 게 많다"며 "학교에서 비장애인 친구들이랑 친해진 경험과 그림 잘 그리는 법, 영어 단어 수월하게 외우는 비결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은 미술로 장애를 극복했다. 제갈군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친구들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따돌림을 당했고 우울증까지 앓았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만화 동아리에 가입하고 미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친구도 많아지고 학교 생활이 신이 났다"고 했다. 장양은 고3 때 대입을 준비하면서 간단한 영어 단어 외우기에도 남들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펑펑 울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지도를 받은 청각장애 학생들은 "같은 아픔을 극복한 선배라서 그런지 그림도 더 잘 가르쳐주고 고민 상담도 훨씬 도움이 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7/2017040700215.html 

댓글목록

사이다병님의 댓글

  • 사이다병
역시 엄지척
꼭 여수시장애인복지관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