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제7기 장애인 앵커에 시각장애인 허우령 씨(24)가 선발됐습니다.
허 씨는 4월 3일(월)부터 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하게 되며, 별도의 취재 콘텐츠 제작 등으로 방송 영역을 차츰 넓혀갈 예정입니다.
허 씨는 14살 때 시각장애를 갖게 됐지만, 이후 시각장애 특수학교 방송부 아나운서와 학생회장을 맡은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 전교 회장 회의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주제로 토론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2020년부터 1년간 한 사회적기업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고, 2021년에는 장애인식개선 교육 전문 강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허 씨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우리 사회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비춰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2020년 KBS <사랑의가족> 출연 경험 등 KBS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뉴스 앵커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허 씨는 뉴스 진행을 위해 안내견 '하얀이'와 매일 출퇴근길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하얀이는 올해 6살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3년 전 처음으로 허우령 씨를 시각장애인 파트너로 만났습니다.
KBS 장애인 앵커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차별과 편견 없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2011년 국내 방송 사상 처음으로 선발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이창훈 앵커가 1기 장애인 앵커로 활약했고, 이후 2기 홍서윤, 3기 임세은, 4기 이석현, 5기 임현우, 6기 최국화 앵커가 뒤를 이어 를 진행했습니다.
한편, KBS는 4월 3일부터 모든 TV 뉴스에서 수어 방송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KBS 뉴스의 수어 방송은 를 비롯한 메인 뉴스와 낮 시간대 뉴스에서 주로 시행됐지만, 4월 3일부터는 과 로도 수어 방송이 전면 확대돼 KBS의 모든 TV 뉴스에서 수어 방송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KBS는 "그동안 공영방송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수어 방송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2023년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전면 확대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kbs news 김석 기자 stone2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