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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옹호>장애인 성폭력 보호시설 태부족…다시 가해자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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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옹호담당자
  • 18-06-25 10:23
  • 5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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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성폭력 보호시설 태부족
…다시 가해자 곁으로

입력 2018.06.22 (21:33) 수정 2018.06.22 (21:40)

 

 

 

 




[앵커]

성폭력 범죄에 노출된 발달 장애인들의 실태를 어제(21일) 전해드렸는데요.

피해 신고를 한다고 해도 이들이 믿고 의지할 만한 보호시설이 턱없이 부족해서 오히려 2차 3차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화로워 보이는 한 시골 마을.

하지만, 한 발달장애 여성에겐 지옥같은 곳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돼 20년간 지속된 한 이웃의 성폭행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성폭력 피해 장애인/음성변조 : "이거 소문내면 너도 못 살고 나도 못 살고 여기를 다 떠나야 한다... 협박해서... 그 동네는 안 살고 싶지만, (마을을) 지나가게 되면 숨이 막혀요."]

성폭행을 피해 결국 고향을 등졌지만, 피의자의 집요한 추적과 성폭행은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친척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를 한 뒤에도 "합의하자", "모함이다" 라며 불쑥 불쑥 찾아왔습니다.



[김○○/피해 장애인 보호자/음성변조 : "막 벨 누르고, 그때는 동생(피해자)이 집에 있었거든요. 또 찾아올까 불안해요. 솔직히 지금 저희 신변 보호까지 받고 있는 데도요. 불안해 죽겠어요."]

장애인 성폭행 피해자 보호 시설은 전국에 8곳, 수용인원은 110명입니다.

신고와 상담을 하는 장애인이 한해에만 3천 명이나 되는 걸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은종군/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 : "비장애인들이 있는 쉼터라든지 이런 곳에 가게 되면 아무래도 장애가 있기 때문에, 또 장애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인해서 그 안에서 다시 학대문제가 불거지는..."]

전국 22곳의 전문 상담소 중 40%가 수도권에 몰려있고 강원과 대구, 제주 등지는 아예 없습니다.

상담소에선 4명이 한 해 천 건이 넘는 상담을 하고 현장조사에 수사지원까지 합니다.

치료와 재활 등은 꿈도 못꾸는 상황입니다.

장애인 성폭력 가해자의 60%는 이웃, 선후배 등 '아는 사람' 입니다.

보호장치가 부족한 현실속에 친척집을 전전하던 피해 장애인들은 대부분 다시 불행이 시작된 '그 곳'으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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