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발달장애 아닌 발달지체로 명명하자
장애유형 이름 붙여 구별 하는 것은 낙인 결과 초래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3-31 11:54:46
영유아기는 인간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그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를 환경에 의해 발달·성장시켜 나가는 단계이다. 이는 장애가 있는 영유아도 마찬가지이다.
장애를 가진 시기나 원인은 다양하다. 영유아기는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단정적으로 장애 유형의 이름을 붙여 구별하지 않았으면 한다. 구별하는 것은 낙인(Labelling) 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확연히 드러나는 장애 외에는 발달장애라는 표현 대신, 전문가들이 명명하고 있듯이 ‘발달지체’라 하자.
장애를 가진 시기나 원인은 다양하다. 영유아기는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단정적으로 장애 유형의 이름을 붙여 구별하지 않았으면 한다. 구별하는 것은 낙인(Labelling) 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확연히 드러나는 장애 외에는 발달장애라는 표현 대신, 전문가들이 명명하고 있듯이 ‘발달지체’라 하자.
7년 전, 내가 운영하는 연구소에서 ‘일본 장애통합 제도 및 발달지체 아동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내가 일본의 장애통합 제도에 대해 발표했고, 이 분야의 권위자가 영유아 ‘발달지체’에 대해 강연에 임했다.
270여 명의 참가자가 ‘발달지체’라는 용어를 생소하면서도 의미 있게 받아들였다. 강연 후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발달지체’ 영유아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감사해, 강연 내내 울었다고 고백했다.
사전에서는 ‘발달지체’를 ‘신체, 인지, 언어, 정서의 다양한 영역 발달에서 나타나는 일탈적 특성이나 지체, 실제 수행 수준이 같은 나이와 비교하여 현저히 늦거나 자신보다 어린 나이의 발달 수준을 보인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일탈’이라는 표현보다 어떤 범주에서 벗어난다는 용어로 대체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미국 ‘장애인교육법’에서는 영유아가 장애를 가지고 있더라도 발달장애란 용어 대신 ‘발달지체(Developmental Delay)’라는 용어를 쓰도록 하고 있다. 처음에는 0에서 2세까지 적용했다가, 이후 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인 9세까지 확대했다.
이를 토대로 ‘발달지체’라는 용어를 재정의 하면, ‘9세 미만 아동이 신체 발달, 인지 발달, 의사소통 발달, 사회·정서 발달, 적응기술 영역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영역에서 또래보다 1년 이상 지체되어 어떤 조치를 해주지 않으면 안 될 경우’로 할 수 있다.
영유아기는 신경 가소성이 큰 시기이다. 장애를 가진 영유아도 교육적, 의학적 조치를 받아 최대한의 발달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영유아가 이런 도움으로, 유형과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처음 보인 증상이 많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발달지체’는 눈 마주치기, 앉고 서기, 걷기 등 신체․운동 영역에서 잘 드러나는 편이다. 이 영역은 영유아마다 발달의 속도에 차이가 있는, 즉 개인차가 큰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물론 눈에 두드러진 증상을 보일 경우는 조기에 전문가에게 의뢰할 필요가 있다. 그 경계가 모호하기는 하나, 섬세하고 애정 어린 눈으로 영유아를 들여다 봐야 한다.
* 참고자료
김수진(2013). 발달지체 유아의 이해와 지도.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제9차 세미나 자료집.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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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애인교육법’에서는 영유아가 장애를 가지고 있더라도 발달장애란 용어 대신 ‘발달지체(Developmental Delay)’라는 용어를 쓰도록 하고 있다. 처음에는 0에서 2세까지 적용했다가, 이후 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인 9세까지 확대했다.
이를 토대로 ‘발달지체’라는 용어를 재정의 하면, ‘9세 미만 아동이 신체 발달, 인지 발달, 의사소통 발달, 사회·정서 발달, 적응기술 영역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영역에서 또래보다 1년 이상 지체되어 어떤 조치를 해주지 않으면 안 될 경우’로 할 수 있다.
영유아기는 신경 가소성이 큰 시기이다. 장애를 가진 영유아도 교육적, 의학적 조치를 받아 최대한의 발달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영유아가 이런 도움으로, 유형과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처음 보인 증상이 많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발달지체’는 눈 마주치기, 앉고 서기, 걷기 등 신체․운동 영역에서 잘 드러나는 편이다. 이 영역은 영유아마다 발달의 속도에 차이가 있는, 즉 개인차가 큰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물론 눈에 두드러진 증상을 보일 경우는 조기에 전문가에게 의뢰할 필요가 있다. 그 경계가 모호하기는 하나, 섬세하고 애정 어린 눈으로 영유아를 들여다 봐야 한다.
* 참고자료
김수진(2013). 발달지체 유아의 이해와 지도.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제9차 세미나 자료집.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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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최순자 (kje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