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은현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현재 전국 8개 면허시험장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운전지원센터’는 비장애인보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중증장애인(1∼4급)만을 대상으로 장애 정도별 맞춤형 운전교육(16시간)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장애인운전지원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료 운전교육 대상이 기존 1~4급 장애인에서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된다.

이에 장애인운전지원센터가 있는 전국의 8개 면허시험장의 장애인 편의 수준을 점검, 연재한다. 여섯 번째는 전남운전면허시험장이다.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전남운전면허시험장은 3층 건물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장애인운전지원센터는 1층 민원실 좌측에 마련됐다.

최근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장애인운전지원센터는 앞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바로 출입이 가능하고,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출입문이 폐쇄된 상태였다.

또한 전남운전면허시험장 현관 중앙 출입구를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했는데, 내부와 외부의 출입문이 모두 여닫이다. 출입구 앞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운전지원센터 내부 장애인운동능력측정실과 PC학과의 컴퓨터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장애인운전지원센터 옆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된 반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민원실 우측 끝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특히 남녀장애인화장실을 가지 위해서는 2곳의 여닫이문을 지나야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큰 불편을 겪는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을 공통적으로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이며,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또한 내부는 공간이 좁아 수동휠체어로 이동이 힘들고, 세면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장애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에 설치된 세면대를 사용해야 하는데 밑에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고, 양쪽에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건물 좌측과 우측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이에 대해 전남 장애인운전지원센터 담당자는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을 위해 예산이 필요한데, 부족해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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