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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세상 > 장애인일자리사업이 이다송씨에게 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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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복
  • 17-09-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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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일자리사업이 이다송씨에게 준 희망

 

 

청양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에서 행정도우미로 근무

배움 열망 커져 사회복지사 2급 취득…‘공무원’ 꿈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9-29 15:25:04

청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행정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는 이다송씨. ⓒ에이블뉴스    청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행정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는 이다송씨. ⓒ에이블뉴스
충남 청양군 청양읍 칠갑산로 9길 32에 소재한 청양복지타운B동의 2층에는 이다송(여, 25세, 지체장애 3급)씨가 근무하는 청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청양군협의체)가 있다.

청양군협의체에서는 현재 이씨를 포함해 김치완 사무국장, 양수영 팀장 등 3명이 상시 근무한다.

이씨가 처음 이곳과 인연을 맺은 것은 보건복지부 산하인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이 수행하고 있는 장애인일자리사업 중 일반형일자리에 선정되면서다.

장애인일자리사업은 일반형일자리(전일제, 시간제), 복지일자리(참여형, 특수교육‧복지연계형, 청년형), 특화형일자리(시각장애인안마사 파견사업, 발달장애인요양보호사보조일자리)로 구분된다.

이씨는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이곳에서 행정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다. 벌써 3년차다. 주요 업무는 지역사회 재원 발굴,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에 따른 워드처리, 엑셀처리를 하는 것이다.

사실 이씨는 이곳에서 근무하기 전, 1년 동안 청양군장애인재활근로센터에서 행정보조 업무를 담당했다. 마을 이장님이 개발원의 장애인일자리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 덕분이다.

이씨는 청양군협의체어서 근무하는 것이 마냥 좋단다. 심지어 집보다도 청양군협의체에서 근무하는 것이 좋다고.

청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행정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는 이다송씨. ⓒ에이블뉴스    청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행정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는 이다송씨. ⓒ에이블뉴스
“이곳에서 근무하는 것이 마냥 행복하고, 즐거워요. 사실 집에서는 혼자 있으면 심심하거든요. 여기서는 팀장님, 국장님과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마냥 얼굴에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그녀지만, 그녀에게는 아픔이 있다.

2010년, 낭랑18세인 고등학교 3학년. 뜻하지 않은 불운이 찾아왔다. 그저 감기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가 찾아왔고, 괴사로 인해 손‧발가락 일부를 절단해야 했다.

꿈 많은 고등학교 소녀는 그렇게 6개월을 병원에서 지내야만 했다. 당연히 좌절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래지 않아 현실을 직면하고 그대로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죠. 하지만 우울증이 생길까봐 받아들여야지 했어요.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에요. 병원에서도 놀라워했어요.”

무엇보다 어머니의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도전해 보라”는 말은 그녀에게 힘이 됐다고.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 후 그녀는 삶에 대한 희망과 배움에 대한 열망이 커져서 2014년 SE사이버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 사회복지사 2급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외에도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컴퓨터 활용능력, 메이크업 등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의 목표는 우선 운전면허증을 따는 것이다. 그녀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녀의 또 다른 목표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다. 전북 군산의 호원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녀는 졸업 후 사회복지공무원이나 행정공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청양군협의체에서  근무하는 이다송씨(가운데)와 김치완 사무국장(왼쪽), 양수영 팀장(오른쪽). ⓒ에이블뉴스    청양군협의체에서 근무하는 이다송씨(가운데)와 김치완 사무국장(왼쪽), 양수영 팀장(오른쪽). ⓒ에이블뉴스
청양군협의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그녀를 아까운 인재라고 말한다. 사무행정능력이 뛰어나다보니 더 넓은 곳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양수영 팀장은 “아까워요. 자기개발도 많이 하고, 능력이 탁월하다는 생각을 해요.”라고 말한다.

양 팀장은 그녀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치완 사무국장은 한마디로 ‘잘한다’라고 말한다.

“행정적인 실력은 월등해요. 엑셀을 깔끔하게 처리해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빨리 쉽게 해요. 하다 보니 느는 것 같아요”

한편 개발원의 장애인일자리사업은 2007년 시범사업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11년째다.

2008년에는 행정도우미(현 일반형일자리)와 복지일자리, 2010년에는 시각장애인안마사 파견사업, 2014년에는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 사업(2013년 시범사업)이 도입됐다.

올해는 1525명을 대상으로 한 시간제 일자리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복지일자리 청년형이 도입돼 진행 중이다. 내년도 예산도 확보된 상태다.

2017년 9월 현재 장애인일자리사업에는 1만7342명의 장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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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 기자 (wege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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